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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130608

남을 원망했던 적이 있다. 분명히 그들은 내가 택한 길에 분명 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행여 맘 상할까봐 그들은 섣불리 답을 꺼내지 못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들을 원망했다. 지금의 맘 같아서는 그들이 답을 말해줬다면 무척 고마워 했을거라 생각하니까.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남을 향한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 대신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그 때 나는 답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내가 택한 길에 대한 답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으리라. 다만 그 이외의 답을 선택할 내가 싫었던 것 뿐이다. 자신에 대한 책임회피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잔인할 것이다. 오답이 정답이 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세상이었나,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본다. 세상의 정답으로 자신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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