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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밑그림

우린 이미 그려져 있는 밑그림에 색을 칠하러 온 걸까. 아니면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러 온 걸까. 분명 사람들은 색칠이 완성된 전자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색칠은 커녕, 지운 자국이 선명한 후자의 밑그림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건 동정이 아니다. 색을 칠할 밑그림 찾아 발버둥치는 내가 부끄러워 그들에게 보내는 동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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